
기술을 관리하는 시대에서 기술을 성공시키는 시대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 국가다.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세계 최상위권이며, 특허 출원 건수와 SCI 논문 생산량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연구실에서 탄생한 우수한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비율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까지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재는 많이 양성했지만, 기술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전문가는 충분히 양성하지 못했다. 이제는 MOT(Management of Technology) 중심의 교육을 넘어 MSTC(Master of Science in Technology Commercialization) 중심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는 이미 이러한 변화를 읽고 MSTC(Master of Science in Technology Commercialization) 과정을 운영하며 기술사업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이제 연구개발 강국을 넘어 기술사업화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MOT를 넘어 MSTC로, 왜 기술사업화 석사가 필요한가?
우리나라에는 여러 대학에서 MOT(기술경영) 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MOT는 연구개발 전략, 기술혁신, 특허관리, 기술기획 등 기술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좋은 기술이 반드시 좋은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술사업화에는 기술뿐 아니라 시장, 고객, 투자, 마케팅, 비즈니스 모델, 제품화,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바로 이 부분이 기존 MOT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영역이다.
미국의 선도 대학들은 이미 기술경영보다 기술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발전시키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대학교의 MSTC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과정에서는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보다 기술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대한민국도 이제 "기술을 관리하는 전문가"보다 "기술을 성공시키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MOT를 넘어 MSTC로, 기술사업화 교육은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MOT가 "기술관리"를 중심으로 한다면, MSTC는 "기술사업화"를 중심으로 한다.
교육 내용도 크게 달라진다.
MOT에서는 연구개발 관리, 기술혁신, 기술전략, 특허관리 등을 주로 배우지만, MSTC에서는 기술사업화 성공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종합적으로 익힌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교육이 포함될 수 있다.
- 기술사업성 평가
- 고객 요구 분석과 시장 검증
- 비즈니스 모델 설계
- 기술사업화 가치평가
- 투자유치 전략
- 기술금융
- 창업과 스케일업
- 글로벌 시장 진출
- AI 기반 기술사업화 성공확률 예측
즉, 연구성과를 논문과 특허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매출과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전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앞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기술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성공시키는 사람이다.
MOT를 넘어 MSTC로, 대한민국 대학과 정부가 준비해야 할 미래
우리나라가 진정한 기술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다.
연구성과가 산업과 일자리, 수출과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첫째, 주요 대학에 MSTC 석사과정을 신설해야 한다.
둘째, 기존 MOT 전문대학원에 기술사업화 트랙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KISTI, KIAT,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국가 차원의 기술사업화 교육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넷째, AI를 활용한 기술사업화 성공예측,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 디지털 사업화 전략 등을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기술사업화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연구자도, 공무원도, 기업인도, 창업가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기술을 개발하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기술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맺음말: 연구개발 강국에서 기술사업화 강국으로
20세기의 경쟁력이 기술개발이었다면, 21세기의 경쟁력은 기술사업화이다.
MOT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중요한 학문이다. 그러나 기술혁신의 최종 목적은 연구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다.
이제는 기술을 관리하는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을 시장으로 연결하고, 기업의 성장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기술사업화 교육이 필요하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가 MSTC(Master of Science in Technology Commercialization)를 통해 기술사업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한민국도 이제 MOT에서 MSTC로 교육의 중심축을 확장해야 한다. 대학은 기술사업화 석사과정을 신설하고, 정부는 이를 국가 혁신전략의 핵심으로 육성해야 한다.
기술은 발명으로 시작되지만, 사업화로 완성된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사업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은 MOT를 넘어 MSTC를 국가 교육체계에 정착시키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것이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를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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